글을 작성하는 시점, 빅프로젝트가 끝나고 수료식을 하루 앞둔 날 밤에 이 글을 작성한다.
고로 캐주얼하게 작성할 예정
빅프로젝트 시작부터 끝까지 여정을 기억나는대로 작성해보고자 한다.
시작
빅프로젝트는 6,7차 프로젝트와 같은 인원 구성으로 출발했다. 약 7주간 진행되었으며(설날 포함 8주) 거진 두달을 프로젝트에 매진해야했다.
나는 에이블 스쿨 시작할 때 부터 빅프로젝트 조장을 너무 하고싶었다.
인간의 욕망은 결핍에서부터 온다던가. 개인적으로 복수전공을 하던 시절, 모든 공모전과 프로젝트 참석 요청을 전부 거절당했던 그 때가 너무 서러웠다. 그래서 나는 내가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던 욕망이 있었다.
1차 프로젝트부터 7차 프로젝트까지 대부분 조장을 맡아온 나는, 빅프로젝트도 내가 조장을 하겠다고 나서게 되었다.
주제 선정
빅프로젝트 주제는 자율이다. B2B, B2G 사업 제안을 권장하나.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IT컨설팅은 B2C가 없는 사업이다. 때문에 B2C로는 제안서를 작성할만한 내용을 찾기 어려웠다.
우리 조는 약 100여개의 주제를 냈고, 검토했다.
신속한 검토를 위해 조원 모두의 감으로 선택을 하게끔 하였고, 그 결과 4개로 압축할 수 있었다.
4개의 주제를 두고 다시 재선정을 하였고, 최종적으로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였다.
진행
나는 회사에서 배운 프로젝트 방법론을 그대로 적용하고자 하였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라고 하면, 내가 리더는 아니었다는 점. 나는 실무자였고, 리더는 따로 있었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내가 리더 역할을 하였다. 나는 최대한 근무 경험을 살려 애자일 조직을 만들고자 노력하였고, 철저한 역할과 책임을 분담하고, 업무 범위를 설정하였으며, 협업 툴을 선정하고, 간트 차트를 구성하였다.
초기 계획은 4주 안에 끝내고 3주 놀자는 것으로 축약되었다.
솔직한 말로, 나는 업무 경험이 있다. 그것이 정말 강점이었던 것이, 이정도 사이즈의 프로젝트라면 언제쯤 끝날지 이미 예측 가능했다. 그리고 변수들도 눈에 보였다. 때문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듯 보였으나...
변수를 맞이하다
빅프로젝트 때는 주 2회씩 코칭을 받는다. 사실 나는 코칭이 기대반 우려반 이었다.
갓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의 눈에 "교수"는 신의 존재이다. 교수의 말이 진리고, 교수가 스승이었다.
코치라고 크게 다르진 않았다. 그들의 눈에는 "코치"가 신이고 스승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걱정도 존재했다.
물론 나도 코치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으나...
3주차에 접어들었을 때, 코치가 이런말을 했다. "근거를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너무 없다. 설득도 안되고 주제를 바꿔라"
이 한마디에 우리조는 흔들렸다. 정확히 주말 포함 9일을 멍한 상태로 보냈다.
조원들은 주제를 다시 정하길 원했고, 나는 우리의 주제가 충분히 근거 있으며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여기서 트러블이 많이 발생했다.
안타깝게도 이 시기에 서로에게 모진말을 많이 한 것 같다.
새롭게 주제를 정할 때도 비슷하게, 약 40개의 주제를 도출했다. 그리고 그 중 4개를 새로이 후보로 선정하였다.
난 솔직히 화가 났다. 이전 주제보다 나을게 없어보이는 주제들을 선정하다니. 그리고 그걸 추진하겠다고 다수의 의견을 강조하니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다.
가혹할수도 있었을지 모르겠다. 나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4개의 주제 모두에 대해 가능성과 취약점을 찾아 반론하였고 각 주제별로 30분~1시간정도 1:N 토론을 이어나갔다.
결론적으로 모든 주제를 기각시켰다.
하지만 대안없는 자신감은 내비치지 않았다.
새로운 주제를 제시했고, 그 주제에 대한 디펜스를 성공했다. 결국은 그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회복 탄력성의 힘
새로운 주제를 정했을 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3주였다. 주제만 도출된 상황에서 3주안에 모든것을 다 한다? 사실 불가능해보였다.
하지만 고맙게도 내가 만들어놓았던 애자일 조직의 틀에 조원들이 신기하리만큼 잘 움직여줬다.
3일만에 다른 조가 4주동안 했던 작업의 진도까지 따라잡았다.
그리고 2주만에 결과물을 완성해냈다.
그리고 나와 다른 팀원 한명은 빅프로젝트 마지막주 1주일동안 휴가를 사용했다.
빅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신을 위하여
아마 이 글을 찾아보는 당신은 빅 프로젝트 시작을 앞둔 7기 이후의 에이블러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가장 추천하는 것은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지식을 학습해라. 슈퍼 에너지는 조에 한명 무조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팀원을 믿는 것, 그들 모두 대학까지 졸업한 성인이다.
주제는 미리 생각해보고 있어라. 주제 정하는데 시간이 가장 많이 든다.
결과
각 분야에서 활약하던 인재들이 두달간의 시간동안 만들어낸 결과물은 화려했다.
우리 조 보다 나은 팀이 세팀정도 보였다.
수상은 물건너 가지 않았을까 싶었다.
하지만 나는 처음으로 프로젝트 리딩을해보며 정말많은 것을 배웠다.
이 때 이랬으면, 이 때 화를 안냈으면, 이 때 이렇게 말했더라면.. 여러가지로 반성을 많이 했고, 조직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의문을 가장 많이 했던 시간이 아닐까 싶다.
결과는 내일. 수료식날 발표가 된다.
에이블 스쿨을 도전하는 여러분께. 빅프로젝트는 큰 자산으로 남게될 것이니. 꼭 열심히 참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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